‘해방80년’ 수원 첫 원폭피해 구술조사
해방80년, 수원 첫 원폭피해 구술조사,
수원학심포지엄서 공개
일본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 및 해방 80주년을 맞아 수원 지역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공식 구술 조사 중간 결과가 시민에 공개됐다.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 수원KYC는 6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해방 80년, 원폭 피해를 말하다-기억으로 잇는 평화와 정의의 연대’를 주제로 제12회 수원학 심포지엄(학술대회)을 개최했다. 원폭 피해로 인한 수원 지역 피해자들의 삶을 되짚고, 이에 대한 지역사회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자리다.
시민단체와 연구단체,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은 수원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박영철 수원KYC 대표,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 등 60여 명이 함께 했다.
소현숙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구술로 보는 수원 및 경기 지역 원폭 피해자들의 삶과 고통’을 발표하면서, 피해자 실태조사에 대한 중간 결과를 공유했다.
연구소 측에서 구술 조사한 경기도 내 원폭 피해자(1~2세)는 총 6명으로, 이 중 4명이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
소 위원은 “수원시는 경기도 내 원폭 피해자 수 2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관점에서 피해 문제를 다루는 논의가 없어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피해자들은) 원폭 피해 수당과 의료 지원을 제공한 일본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나, 한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2~3세에 대해서도 실태 파악과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승은 식민지역사박물관 학예실장이 ‘세계유산 현장에서 사라진 강제동원 역사와 원폭피해’를 주제로, 이대수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대표가 ‘광복 80년 원폭 80년, 비핵평화를 위한 국가와 시민의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맡았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김민철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박철하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전문위원,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연구위원,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강현수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