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함께 한 한양도성 걷기여행
한양도성 걷기여행 낙산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잘 다녀왔다기 보다는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봄에 만나는 한양도성 걷기여행은 어느덧 7년차가 되었습니다.
신한금융그룹 봉사자와 천안에서 온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 서로 짝꿍이 되어 한양도성의 낙산길을 걸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간식도 정성껏 준비하고, 서로가 좀 더 쉽게 가까워질 수 있게 짝꿍찾는 명찰도 만들고..이쁜 현수막, 가방, 버튼 그리고 모자 등등…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행사날이 되자,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하는 비…가뭄 해소를 위한 고마운 비였다고 하지만서도 우리에겐 참 무심한 비입니다.
아침 8시 20분에 천안에서 출발한 친구들은 10시가 되어 흥인문에 도착했고,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행사를 진행하는 도성길라잡이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갔습니다.
흥인지문에서 짝꿍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서둘러 한양도성 박물관을 둘러보고 낙산길로 나섰습니다.
가는 동안 빗줄기는 굵어졌다 얇아졌다.
그리고 우리의 발은 빗물에 불어서 쭈굴쭈글해졌지만, 그럴수록 짝꿍끼리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눈에 띄였습니다.
낙산을 걸어 한양도성 혜화전시센터에 도착!
실내 전시장과 외부 전시장에서 직접 만든 엽서로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마음나누기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대폭 다이어트 했지만 대신 멘토와 멘티가 대화할 시간은 많아졌습니다.
멘토와 친해진 멘티는 일심동체 게임을 하며 서로의 유대감을 확인하기도 하고
또 서로의 꿈을 이야기 하며 정서적 교감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참, 2013년에 백악걷기여행에 참여했던 봉사자를 만났는데, 그땐 너무 힘들어서 계속 참여하지 않았는데 오늘 낙산 걸어보니 할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보니 낯익은 봉사자분들이 많아서 반가웠습니다.
가을에 한양도성원정대로 다시 만나요~~
생각지도 못한 비예보에 우비를 사러 남대문 시장을 헤매기도 하고 비가 와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다 못해 많이 아쉽지만, 많은 인원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 갖습니다.
장소협조 해주신 한양도성혜화전시센타, 한양도성박물관 그리고 종로구청 문화과 동대문관리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양도성 걷기여행을 안전하고 의미있게 만들어주신 도성길라잡이 선생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